미국 식품의약국(FDA)은 28일 낙태 찬.반론과 관련한 정치적 논쟁으로 미국시장에서의 판매가 금지됐던 경구용 낙태약’RU-486(미프진)’의 시판을 승인했다. FDA는 이날 성명을 통해 ‘ 미페프리스톤(mifepristone)’이란 이름으로도 알려진’RU-486’을 승인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. 이에 따라 의사의 수술없이 임신초기의 낙태를 가능케 하는 경구용 낙태약인 ‘RU-486’은 미국내 시장에서 ‘미프프렉스(Mifeprex)’라는 명칭으로 판매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.
지난 1988년 프랑스에서 처음 개발돼 현재 유럽 전역과 중국 등지에서 판매되고있는 이 낙태약은 지난 수년동안 낙태 찬.반론을 둘러싼 정치적 논쟁으로 미국내 시판이 지연되어 왔었다. 낙태 찬성론자들은 미프진의 미국시장 도입을 위해 노력해왔으나 낙태병원 폭파 또는 의사 및 병원관계자들에 대한 폭력행사 등 낙태반대론자들의 거센 압력에 부딪혀 좌절을 겪었다. 미프진의 미국시장 도입으로 그동안 과격한 낙태반대론자들의 각종 위협에 시달렸던 미국의 의사와 임신 여성들은 보다 은밀하게 낙태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.
합성 스테로이드인 미프진은 수정란이 자궁에 접착할 수 없도록 방해하는약품으로 낙태를 위해서는 임신 초기에 자궁수축 촉진제인 미소프로스톨(misoprostol)과 함께 사용한다. ‘RU-486’에 대한 임상실험 결과에 따르면 임신 첫 7주일 사이에 이 낙태약 미프진을 복용할 경우, 임신중절에 성공할 확률은 92-95.5%로 극히 일부 환자들만이 추가 낙태수술을 필요로 한다.
미프진은 세계보건기구 필수의약품이며 미국 식약청 인증을 받은 안전한 약물입니다. 복용후 메스거움이나 두통 오한 설사 발열 출혈등의 부작용이 발생 될 수 있으나, 일시적인 증상이므로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닙니다 . 하지만 1시간 안에 오버나이트 2장을 적실정도의 하혈이거나, 38도 이상의 발열이 4시간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.